전찬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2 부산국제영화제 갈까 말까 망설였다.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까? 혼자 가는 여행을 무척이나 즐기는 삶을 살아왔지만, 최근 7년 간은 기회가 전혀 없었다. 오랜만에 조우한 나의 본성이 낯설었다. 지난 화요일 밤이었다. 부산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지인 한 분이 영화와 예술계 인사 몇 명을 초빙하여 씨네 콘서트를 열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이틀 전인 일요일이었다. 그분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문화전문 잡지를 발간해 온 보기 드문 사람이다. 부산으로 향하는 KTX 예약을 하기에는 이미 늦었는지, 내가 원하는 시간에는 입석밖에 없었다. 뭐야! 가는 사람들이 많기는 많구나. 금요일 아침인데도 좌석이 없네. 결국 예약을 마쳤다. 전날 밤에는, 여행을 앞둔 반반치킨 같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