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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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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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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졸았지? 지하철안에서 그야말로 심각하게 조는 여성들을 본 게 이번이 세 번째였다. 물론 남성들도 졸지만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의 경험에 따르면 여성들이 더 많았다. 그것도 머리를 이리저리 부딪히며 조는 모습은 참 신기했다. 한 번은 내 옆에 앉은 여성이 아예 내 왼쪽 어깨에 기대고 잠을 잤다. 그러다 가끔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쓰다듬다가 또 다시 메트릭스 세상을 빠져나가곤 했다. 왼쪽 어깨나 팔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게 또 내릴 역이 되면 영혼이 마실 다니다가 칼 같이 귀가하며 급정신회복하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내린다. 우와~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보였다. 프로졸으머? 졸거나, 자거나 아니면 핸드폰 보거나, 또는 핸드폰 보면서 졸거나, 보던 핸드폰을 들고 자거나 그냥 깨어 있는 사람들. 그..
탐색 아니! 우연 Exploration Nay! Serendipity 내가 세고 있는 숫자에 관계없이 탐색의 영역을 확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혼자서 나의 숫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그리 많지는 않다. 그 탐색이란, 인간들이 주변에 있는 다른 존재들을 감지하고 간간히 감각과 지식을 이용하여 추측과 상상이라는 장난감을 꺼내, 의식의 유희를 즐기는 것이다. 쾌락의 일종이다. 검증할 필요도, 맞을 필요도 없는 그들의 세계이다. 자리에 앉아 있던 어떤 여인은 음악을 듣고 있지 않음에도 연신 다리를 들썩거리고, 힐을 신은 두 발을 춤추듯 흥겹게 휘저었다. 긴 다리와, 힐의 입술 위로 드러난 홀쭉하고 적당히 굴곡진 발등이 자랑스러운듯 했다. 다시 시선이 내 발끝을 향하는 좌표로 고정됐다. 그러나 시선의 흔적이 채 마르기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