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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 라이너 마리아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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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석

(0001)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해 있던 보헤미아 왕국의 프라하에서 출생. 활동은 주로 독일에서 했고 스위스에서 사망했다. 본명이 “르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릴케 (René Karl Wilhelm Johann Josef Maria Rilke).”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삭워리워리쌔뿌리깡 분위기다. 이름이 이렇게나 길면 지구상에 같은 이름 쓰는 사람은 없겠다. 누나 마리아가 어린 나이에 일찍죽자, 엄마가 딸에 대한 그리움에 아들인데도 ‘마리아’를 릴케의 이름에 쑤셔 넣었다.

14살이나 연상인 러시아 출생 루 살로메라는 작가이자 정신분석학자 한테 홀딱 빠져서 졸졸졸 따라 다녔다. 아무래도 모성애 결핍인듯. 심지어 루 살로메가 무늬만 결혼인 결혼을 했을 때도, 그 집까지 찾아가서 같이 살게 해달라고 애원한 그런 순정남? 스토커? 정신 이상? 살로메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라는 이름을 쓰라고 했다고 한다. 살로메가 보기에 심히 답답하고 짠해 보였을 듯하다.

내가 만났던 릴케는 너무나도 섬세하고 연약하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언어의 마술사였다. 옛날 문체들-그랬노라, 뭐뭐뭐 함이여, 그대여, 뭐뭐뭐 했나니 등등 흡사 예전 성경 구절 같은 표현들-로 서정적 감성을 품격 있게 수 놓았다. 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목도하며, 더욱 더 영혼의 순수함과 풍성함을 노래하려고 노력했던 시인이었다.

장미 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매우 아름다운 뿌잉뿌잉한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근거 없는 소리다. 구강 궤양, 위통 및 백혈병으로 51세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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