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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석

(0002)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이 선생님은 내가 일찌감치 성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신 분이다. 중 3때 허구헌 날 학교 도서관에 앉아 탐독했던, 연상법에 의한 정신 치료 사례들을 창조해 내신 진정 위대하신 분이다.

정신적 문제의 대부분이 성적인 (Sexual) 문제에서 기인된다고 주장했다. 아무래도 여성에게 극도로 보수적인 행실을 강요했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유럽 분위기에서, 여성들의 억눌린 성적 자유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이고 실증역사학적인 추론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여성’의 문제는 단지 여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특정 계층의 문제도 그들 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사회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결국은 사회 전체에 그 파급효과가 확산된다. 내 일 아니라고 무시하다간 큰 주뎅이 다친다.

‘꿈’을 최초로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개념으로 정립하여 소개하기도 했다. ‘꿈의 해석’은 한 때 나에게 꿈의 일지를 써야만 되겠다는 결의를 선사했다. 근데 그게 왜 그리도 어려웠던지, 잠깐 딴 생각하면 마치 바람 속의 연기 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실제로 기록한 꿈은 몇 개 되지도 않았다. 마치 누군가 그 짓을 방해하는 것 같았다.

2000년 무렵 메트릭스를 처음 보고나서, 나는 꿈이 마치 메트릭스에서 로그 아웃한 상태의 흔적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봤었다. 모두들 원래 있던 세상에서 필요한 일들을 하는데, 그 시간들이 암호화 되어 주체인 나 조차도 해석을 못하고 기억도 못하는 상태? 
잠을 못자면 죽는다. 다시 말해서 잠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인간의 생명이 정신과 육체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의식이 없는 식물인간은 정상적인 생명체로서의 활동이 불가능하다.) 잠 (꿈)은 음식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 정신 (생명)에 필수적인 잠과 꿈에 관한 학문적인 체계를 완성한 프로이트는 정말 위대한 사람이다.

나에게 심리학자가 되고 싶은 꿈을 심어주신 분. 심리상담으로 남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으니 인생이 얼마나 흥미진진 할것인가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신 분. 무엇 보다도 ‘무의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함으로써, 다윈이 진화론을 통한 육체의 비밀을 밝혀냈다면, ‘무의식’을 통해 정신 세계의 비밀을 밝혀낸 밝히는 인물이었다. 

학문적인 업적 외에도 이 분이 존경스러운 점은 말년에 구강암으로 여러 차례의 수술을 하면서도 약물 치료에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문적 신념을 구현해 내기 위한 맑은 정신을 필요로 했으므로 육체적인 고통을 감내하며 끝까지 신념과 의지를 꺾지 않았다는 점은 참으로 존경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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