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ese (Simplified)EnglishFrenchGermanItalianJapaneseKoreanPortugueseRussianSpanish
(0006) 카를 하인리히 마르크스
본문 바로가기

*나의 주석

(0006) 카를 하인리히 마르크스

Karl Heinrich Marx

칼 막쓰라 불리운다고 해서 칼을 막쓰는 사람이 아니다.

독일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 출신이다. 비록 아버지가 개신교로 개종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유대인 핏줄이다. 뜻을 같이 했던 엥겔스도 부유한 집안의 출신이다. 그들의 사상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산물이었나.

자본주의가 시작된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그 피폐함은 사람들을 착취와 억압과 죽음과 고통 속에 몰아 넣고 있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산주의를 주창하게 된다. 노동자를 주축으로 농민과 빈민층들로 구성된 프롤레타리아가 주도적으로 사회를 이끄는 공산주의. 즉 생산수단의 사유화를 금지하는 주의라고나 할까.

과연 지금까지 이 지구상에 그런 숭고하고 이상적인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해 하는 나라가 있기는 한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와 같이, 보기 좋고 냄새도 좋지만 먹으려면 아주 비싼 값을 치루어야 하는 허울 좋은 미사여구들이 넘쳐난다. 차라리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통해, 자본주의의 기원과 실체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마르크스가 제시했던 공산주의를 돌려까며, 온건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주장했던 막스 베버의 방법론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 잘난 혁명을 해서 세상을 바꾸면 뭐할 것인가. 결국에는 극히 일부의 권력 그룹이, 세상의 주인이라고 떠벌리던 민중들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꼴은 마찬가지인데.
자본주의나 공산주의나, 결국 타국이나 식민지를 착취하거나 아니면 자국의 대중을 착취해야만 권력층과 상위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대중들이 결집하고 뜻을 한 데 모으는 꼴을 못본다. 신분 상승은 더욱더 어려워졌다. 제도의 개악을 통해 차단한다. 성장한 경제로 발생한 따땃한 떡덩어리의 극히 일부분, 떡 부스러기 얻어 먹으며 우리나라 GDP가 이렇게나 높아졌다고, 고통 속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있는 민중들이 전 세계에 널려들 있다. 국가가 부유해진다고 국민들도 부유해지는게 아니다.

국민소득 3만불, 4만불이 넘어 선진국이 되면 뭐하나. 대다수 국민들은 상대적인 빈곤과 떡 부스러기의 고갈 속에 더 힘들고 더 아프다. 소득과 분배가 불평등하기 때문이다.

힘들게 혁명으로 세상을 뒤집을 게 아니고, 정치와 사회를 왜곡하고 편가르는 자들을 적절히 걸러내서 지네 집이나 큰집으로 보내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만 잘 추려내도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가 편할 것이다. 영혼없는 전문가와 지식인들 말고, 우리와 비슷한 사고와 처지와 두뇌를 장착한 사람들을 뽑는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우리가 사는 곳은 지구인데, C8-18NOM 행성에 있는 선진문명의 외계인들을 모셔와, 다스려 달라고 하는 꼴이니 일이 될까? 그저 지구인들은 가축들일 뿐이다.

마르크스가 그의 역작 ‘자본 Das Kapital’에서 이와 관련된 주장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어려워서 완독하고 이해한 사람이 몇명 안된다니!!! 그러니 해설서를 읽어도 이해하기가 참 어려운 못된 책이다. 이게 노동자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선물이 될 수도 있겠다. 죽어라고 일하다가 배 아파서 화장실 갈 때,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을 때, 돌돌말아 귀를 파거나 꾸겨서 코 풀어야 할 때, 김밥 한 줄 먹기 전에 때묻은 손 닦을 때 아주 요긴하게 쓸만한 두툼하고 듬직한 책이다.
뭐든 쉽게 풀어주는 것도 큰 능력이고 그것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지성인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칼 막쓰는 저 사람 별로 안좋아한다. 저 사람으로 인해 심대한 인구감축의 역사들이 탄생했었다.
살아서 스탈린이나 모택동의 그 엄청난 업적을 볼 수 있었다면 아마도 자책감으로 자살을 했을까? 아니면 흡족해 했을까?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에서 잃을 것이라고는 사슬 뿐이요, 얻을 것은 전 세계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잃을 것은 목숨 뿐이요, 얻을 것은 또 다른 착취와 억압의 사슬이다. 만국의 민중들이여 선거 잘하라!”

'*나의 주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08) 정태춘, 박은옥  (0) 2022.09.01
(0007) 프리드리히 니체  (0) 2022.09.01
(0005) 아나키즘  (0) 2022.09.01
(0004) 알베르 카뮈  (0) 2022.09.01
(0003) 예수 그리스도  (0) 202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