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22 봄이여!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며 겨울 눈 속에 묻힌 연말연시의 즐거움들을 캐내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5월이다. 하루하루 날짜 세기를 반복하면서도 봄이 오고 있는 줄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미 때가 5월에 이르고 있었음을 알지 못한 나는 어떤 고리와 연관 속에서 생각을 빼앗기고 있는가. 5월의 교정은 때 이른 낮 동안의 더위와 밤사이의 서늘함이 어우러진 축제가 한창이곤 했다. 소위 데모라고 일컬어지던 시위는 동시대를 살아가던 젊은 대학생들의 일상에 속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의 표출이었다. 삶에 대한 물음표들을 한가득 안고 살아가던, 수고 하고 무거운 짐 진 젊은이들. 나뭇잎 위와 교정 구석구석에 처박혀 있던 최루탄 가루는 비라도 내리면 녹아 흐르며 때아닌 눈물을 쏟아내게 했고, 그저 그렇게 당연하겠거니 .. 2025. 7. 2. 여름의 흔적 2012 세상이 넓어 갈 곳도 많고 아직 젊어 할 일도 많은데 가끔은 마음 둘 곳 없는 느낌이 깊어 자꾸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게 된다. 머리 한 구석에는 아직도 풀지 못한 의문들이 가끔식 되살아나 짧은 순간이나마 현실과 동떨어진 어떤 단맛을 보기도 하고...... 거침없이 지내온 시간들. 때로는 무겁고도 처절하게 때로는 가벼웁기가 먼지보다도 더해서 이리저리 휘청대며 끌리는대로 휩쓸려 다니던 시간도 있었으리라. 장대비로 쏟아지는 비를 맞고 싶다. "쇼섕크 탈출"에서 보여진 빗속의 환희와 같은 그런 강렬한 순간을. 끝없는 이 서부 캐나다의 평원을 무작정 달리고 싶다. 포레스트 검프가, 잭 케루악이 그랬던 것 처럼, 어디에 있을지도 모를 나의 이상을 만나는 그러한 결론을. 인생은, 드라마나 영화 처럼 사필귀정으로 해.. 2025. 7. 2. 이전 1 다음 반응형